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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기초 - 글쓰기

평생 명함의 조건은?

by Andres8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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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명함의 조건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인생 2막은 젊은 시절과 비교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젊은 시절처럼 체력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수입원이 연금 말고는 거의 없고,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생 2막에는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한 것입니다. 즉, ‘평생 명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평생 명함’ 하면 대부분 건물주나 농장주처럼 가진 재산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건물이나 농장을 가지려면 재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필연입니다. 이런 것들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해서 인생 2막을 여는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가질 수 있는 ‘평생 명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가질 수 있는 평생 명함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적은 비용으로 가질 수 있는 평생 명함은 바로 내가 쓴 책임이다. 내가 쓴 책이란? 출간해서 시중에 판매하는 책을 말합니다. 그렇지 않고 비매품으로 출간했다면 이것은 평생 명함이 될 수 없습니다. 이는 내 책을 소개하면 주위 사람으로부터 듣는 첫 번째 반응이 ‘어디서 구매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내 책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고, 근처 서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매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쓴 책이 시중 서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나 자신도 떳떳하게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책은 대부분은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이 됩니다.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에 내 책이 납본된다는 것은 이것이 기록유산으로 보존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나 국립중앙도서관 같은 경우는 대출 자체가 안 됩니다. 이 말은 기록유산으로 보존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 정도면 내 책으로 나를 홍보할 수 있는 평생 명함의 조건이 갖춰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내 책이 평생 명함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필요충분조건은 아닙니다.


누구나 책을 써서 내 책으로 평생 명함을 만들 수 있지만, 모든 책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했던 비매품 책이 대표적입니다. 비매품은 시중에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ISBN(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과 붙지 않습니다. 시중에 파는 책은 예외 없이 ISBN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에 납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ISBN이 붙지 않는 책은 비매품이거나 독립출판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독립출판물도 ISBN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립출판은 일반 기성 출판과 달리 ISBN을 발급받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 선택사항입니다. 

 


제가 책에 ISBN을 강조하는 이유는 내 책을 카카오톡이나 SNS로 소개하는데 친구나 팔로워 등 지인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쉽게 구매해야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바로 나올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ISBN을 발급받은 책만 가능합니다. ISBN을 발급받고, 교보문고나 인터파크고서 등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야 비로소 포털사이트에서 내 책이 검색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ISBN을 발급받았다고 하더라도 모든 책이 평생 명함이 될 수 없습니다. 참고서나 문제집 같은 경우는 ISBN이 있지만 이것이 내 평생 명함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책은 내 이야기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평생 명함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6권의 책을 출간했고, 7번째 책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가 출간했던 6권과 출간 예정인 책은 예외 없이 내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즉, 내 경험을 내 책에 담았습니다.


내 책이 평생 명함이 되기 위해서는 내 경험이 들어가야 합니다. 내 경험에는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이것을 통해 느낀 점이 있어야 합니다. 경험은 주변 사람과 같이 할 수 있지만, 경험하고 느낀 것은 각자 차이가 있습니다. 경험에 따른 느낌이 있어야 내가 한 경험이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경험은 내가 직접 체험한 직접경험도 있지만 간접적으로 체험한 간접경험도 포함이 됩니다.


간접경험의 대부분은 독서를 통해서 얻는 것인데, 단순히 책을 읽은 것만으로 간접 경험이 될 수 없습니다. 독서토론 모임을 보면 멤버들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합니다. 이렇듯 같은 책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간접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간접경험의 직접경험과 라고 하는데 이것이 없으면 간접경험이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시중에 나온 책 중 여러 작가의 책을 인용한 책이 있는데 이것은 온전히 내 것이 되기는 힘듭니다. 다른 작가의 책 인용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책에서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용한 부분에 대한 느낌과 내 생각이 없다면 이것은 내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즉, 내가 느낀 것과 내 생각이 포함되어야 간접경험이 직접경험으로 바뀔 수 있고, 이때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오직 다른 작가의 책만 인용해서 쓴 책은 아무리 ISBN을 발급받았다고 하더라도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내 책으로 평생 명함을 만들기 위해서는 책에 내 이야기가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내 이야기는 직접경험도 될 수가 있고, 간접경험도 될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내가 느낀 것과 내 생각이 들어가야만 온전히 내 것이 되고, 나아가 평생 명함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두 충족될 때 ISBN을 발급받고, 시중에 판매된다면 이것이 평생 명함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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