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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기초 - 글쓰기

글을 직접 써야 하는 이유

by Andres8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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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직접 써야 하는 이유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AI가 글을 써 주는 시대가 되었고, 굳이 직접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 쓰기를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이런 부분은 인공지능이 가진 태생적 한계와도 관련이 있다.

ChatGPT 등장 이후 글 한 편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본문을 작성하기 전 큰 틀을 작성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면 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나 역시 글의 큰 틀을 잡을 때, 특히 책을 쓸 때 목차를 정할 때 도움을 받는데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이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본문 작성을 하는 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본문을 작성할 때도 큰 틀을 작성한다면 인공지능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지만 내용은 직접 작성해야 한다. 글의 내용은 내 생각, 의견, 가치관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예를 들어 작년 진해 군항제에 갔을 때의 느낌과 생각은 내가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 글은 일기를 제외하면 읽는 사람이 내가 아닌 상대방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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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목적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 글을 읽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고, 그 전제 조건은 상대가 내 글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글에 공감을 하지 않는다면 상대가 이해할 수도 없고, 상대를 설득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상대는 내 글의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가장 많이 할까?

상대가 내 글을 읽고 가장 많이 공감하는 부분은 ‘내 이야기’다. 상대가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성장했거나, 같은 도시에서 성장했을 경우 내 이야기에 공감할 확률이 높다. 그만큼 내 이야기는 글을 쓰는 데 있어 핵심 부분이다. 내 이야기는 문자를 통해 나를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 이야기는 그 누구도 대신 표현해 줄 수 없고, 온전하게 전달을 할 수 없다. 그것이 제아무리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글은 단순하게 글자를 쓰는 것이 아니다. 문자라는 도구를 통해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모임에서 자기소개는 반드시 내가 하는 것과 같다.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것도 음성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것인데, 나만큼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음성이 문자로 바뀌었을 뿐 내가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하다.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등장해서 글을 써 주는 시대라 하더라도, 나를 표현하는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바로 이런 부분이 글을 직접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글쓰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즉, 큰 틀을 작성할 때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고 본문은 직접 작성하는 것이 인공지능은 도구로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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