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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기초 - 글쓰기

이해의 시작은 공감이다.

by Andres8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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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의 시작은 공감이다.

우리가 글을 쓸 때는 목적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기록하기 위함이다. 글은 일기를 제외하면 읽는 사람이 내가 아닌 상대방이다. 이 말은 글을 쓰는 중요한 목적은 상대를 이해시키기 위함이다. 여기서 상대를 이해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를 이해시키려면 공감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감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가 얼마전 협력을 위해 다른 회사 대표와 미팅을 가진 적이 있다. 그는 나와 같은 컴퓨터공학 전공자다. 컴퓨터 전공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전공 용어를 부가 설명 없이 사용해도 소통하고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를 볼 때 공감을 할 수 있는 요소 즉, 공감 코드는 나와 상대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협력할 때 상대 회사 대표가 나와 전공이 같다는 공통적인 요소가 있었기에 쉽게 소통을 할 수 있었다. 전공 말고 공감 코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공감 코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나와 상대의 전공, 관심사, 그리고 경험, 자라온 시대적 배경 등이 있다. 여기서 시대적인 배경이란? 어떤 역사적 사건을 겪었을 때 나와 비슷한 나이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02년 당시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월드컵 4강에 대한 기억과 응원에 대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나처럼 당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라면 학교에서 응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월드컵은 2022년 카타르 대회를 제외하고 대부분 여름에 열렸고, 주로 6월에 열린다. 대학생들에게 6월은 1학기 기말고사가 있는 달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말고사 시간은 정할 때도 월드컵 경기를 피해서 정할 정도였다. 이런 경험이 있는 당시 대학생이라면 서로 간의 공감 코드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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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관심사 같은 경우는 첫 직장에서 만난 입사 동기와 가까워진 계기가 둘 다 계약직이라는 것도 있지만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특히 축구와 야구를 좋아해서 서로 통했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한다. 

이렇게 서로 간에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면 소통하기도 쉽고, 이야기가 잘 풀린다. 이것은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글은 문자로 하는 소통이다. 우리가 말로 하는 것은 문자로 표현하는 것만 다를 뿐 기본적인 것은 똑같다. 대화를 하는 것도 상대가 내 말을 이해해야 이야기하기 쉽다. 글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내 글을 읽고 이해해야 다른 이야기를 하기 쉬운 것이다. 그 첫 단계가 바로 공감이다. 상대가 공감을 하지 않으면 상대를 이해시킬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가 내 전공과 다르고, 자라온 환경 등이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상대가 좋아하는 것, 상대가 이해하기 쉬운 소재에 비유를 해서 설명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같은 i7 CPU라도 몇 세대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이런 부분은 전공자들에게는 그대로 설명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동차 특히 ‘소나타’에 비유를 한다. 같은 소나타라도 처음 나온 것과 지금 소나타는 성능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면 바로 이해를 한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가 쉽다. 물론 여기에는 자동차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는 전제가 있다.

이렇게 비유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도 공감이 먼저 되어야 한다. 즉, 공감이 되어야 말을 하든 글을 쓰든 상대를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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