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에 대한 편견
인생 2막, 내 책으로 평생 명함 만들기를 기획하기 이전부터 책 쓰기 특강 및 코칭을 해왔습니다. 많은 특강과 코칭을 하면서 책을 쓰는 데 주저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이들에게 ‘왜 책 쓰는 것을 주저하느냐? “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해서“라거나 ”책을 쓰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 아니냐“는 답변을 합니다. 이런 답변은 책을 쓰고 싶은데 쓰지 못하는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먼저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서 책 쓰는 것을 주저한다’는 사람은 글을 쓰는 능력은 타고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가 중 글쓰기 능력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이는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채 5%도 안 됩니다. 나머지 95%는 글쓰기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작가들 대부분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글을 잘 쓰는 것이지 처음부터 타고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글을 쓰는 능력은 글을 쓰지 않으면 후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아무리 선천적으로 글을 쓰는 능력 타고났다 하더라도 계속 쓰지 않으면 후퇴한다는 것입니다.
나도 책을 여섯 권 출간했고, 곧 일곱 번째 책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내가 7권의 책을 쓸 수 있게 된 것은 첫 번째 책 (2016, 필명 ‘선태유’로 출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책을 출간했기에 계속해서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며칠 전 오랜만에 첫 번째 책인 <소통, 경청과 배려가 답이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낀 것이 최근에 출간한 책과 비교해서 너무 못 썼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첫 책을 쓸 당시에는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이전까지 학창 시절에 잠시 글을 썼을 뿐 그 이후에는 글을 쓴 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학창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글 못 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책 쓰기 강의 신청을 해놓고도 수강할지 말지를 고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강의를 끝까지 들어서 책을 쓸 수 있었습니다.
책 쓰기 강의에서 강사님께서 강조했던 것이 꾸준히 글을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소재로 쓸지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소재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쓴 것이 100여개가 되었습니다. 글이 쌓이다 보니 인터넷 언론사에서 의뢰가 들어와서 축구 칼럼을 쓰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내가 쓴 칼럼이 포털사이트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칼럼 의뢰가 들어왔고, 포털 사이트에 소개되었다는 것은 글의 내용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지금 생각하면 당시 기준으로 최근에 쓴 칼럼을 담당자가 읽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초창기 칼럼은 내가 봐도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도 처음부터 글을 잘 썼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나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꾸준히 썼기 때문입니다. 글 쓰는 능력은 꾸준히 쓰면 향상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글쓰기가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고 꾸준히 쓰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책을 쓰지 못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책은 특별한 사람만이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1990년대까지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습니다. 주변에 지금처럼 책을 쓴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입니다. 게다가 컴퓨터도 지금처럼 널리 보급되던 시기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휴대폰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원고를 써서 출판사에 보냈다고 해도 지금처럼 언제 어디서든 연락받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지금처럼 원고를 여러 차례 수정해서 주고받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당시는 지금처럼 1인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책을 써서 출간을 할 수 있는 문이 좁았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시에는 지금처럼 책 쓰기 강좌나 강의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책 쓰기 강좌나 강의에서 글을 쓰는 방법도 알려주지만, 출판사에 투고해서 선택받는 방법도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1990년대까지만 해도 책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이 출간된 것이 거의 없었고, 이에 대한 자료를 찾는 것도 쉽지가 않았기 때문에 책을 쓰고 출간하는 것이 더더욱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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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내가 출판사를 만들어서 출간을 하기도 하는 데 불과 십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출판사를 내려면 인쇄기가 있어야 하는 등 들어가는 비용이 많았기에 개인이 출판사를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당시 출판사는 출판의 모든 과정을 회사 내에서 해결했기에(지금도 대형 출판사의 경우는 회사 내에서 해결하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내가 하기 어려운 것은 외주를 준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출판사 운영하려면 시군구청에 출판사 등록을 하고 난 후 사업자 등록만 하면 쉽게 출판사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내가 못 하는 일은 외주를 줘서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출판에 대한 문도 넓어졌기에 책 쓰기에 대한 문도 넓어진 것입니다.
요즘은 내가 쓴 글을 내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에 누구나 책을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디자인이나 인쇄, 유통은 외주를 주기도 해서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이전과 비교한다면 정말 쉽게 내 책을 출간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책을 쓰고 출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최근에는 책을 쓰고 출간하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그렇기에 두려워하지 말고 글을 쓰고 출간하는 것을 권장하고, 인생 2막에 내 책으로 평생 명함을 만들자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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