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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기초 - 글쓰기

내 이야기를 꾸준히 쓰는 5가지 방법

by Andres8 2026.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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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꾸준히 쓰는 5가지 방법

 

새해 다이어리는 왜 늘 1월에 멈춰 있을까

책상 서랍을 열면 앞의 몇 장만 빼곡하고 나머지는 하얀 다이어리가 한두 권쯤 있다. "올해는 꼭 매일 일기를 써야지" 하고 시작했지만 사흘, 길어야 일주일이면 펜을 놓는다. 그러고는 스스로를 탓한다. "나는 역시 의지가 약해." "글재주가 없어서 그래."

하지만 꾸준히 쓰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의지나 재능이 아니다. 대부분은 처음부터 너무 크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일 한 페이지, 멋진 문장, 의미 있는 깨달음. 이렇게 기준을 높게 잡으면 피곤한 날이나 별일 없는 날에는 쓸 수가 없다. 하루를 건너뛰면 이틀이 되고, 이틀이 일주일이 된다. 글쓰기 습관은 결심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쉬운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지금부터 누구나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방법 1. 목표는 "한 페이지"가 아니라 "세 줄"

꾸준함의 첫 번째 비밀은 우스울 만큼 작은 목표다. 하루에 딱 세 줄만 쓰자. 첫 줄에는 오늘 있었던 일, 둘째 줄에는 그때 든 느낌, 셋째 줄에는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를 적는다. "점심에 동료가 커피를 사 줬다. 별것 아닌데 기분이 좋았다. 요즘 내가 많이 지쳐 있었나 보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세 줄은 아무리 바쁜 날에도 쓸 수 있는 분량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일단 쓰기 시작하면 세 줄이 다섯 줄, 열 줄로 늘어나는 날이 생긴다. 중요한 것은 많이 쓰는 날이 아니라, 쓰지 않는 날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방법 2. "언제 쓸까"를 미리 정해 두기

"시간 날 때 써야지"라는 생각은 사실상 "안 쓰겠다"는 말과 같다. 바쁜 하루에 시간은 저절로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 쓰는 시간을 이미 하고 있는 습관 뒤에 붙여 두는 것이 좋다. 아침 커피를 내린 직후, 출근길 지하철에 앉자마자, 잠들기 전 양치질을 끝낸 다음처럼 말이다.

"양치하고 나면 세 줄 쓴다"처럼 정해 두면 따로 결심할 필요가 없다. 양치질이 신호가 되어 몸이 먼저 움직인다. 휴대폰 메모장도 좋고 작은 노트도 좋다. 도구는 가장 손이 잘 가는 곳에 두자. 노트를 침대 옆에 펼쳐 두는 것만으로도 쓰는 날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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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3. 쓸거리가 없을 땐 "질문"에 답하기

꾸준히 쓰려는 사람이 가장 자주 부딪히는 벽은 "오늘은 쓸 게 없다"는 생각이다. 이럴 때는 질문 하나에 답하는 것으로 대신하자. "오늘 가장 많이 웃은 순간은?", "어릴 때 살던 동네에서 가장 기억나는 냄새는?", "요즘 나를 가장 귀찮게 하는 일은?", "10년 전의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이런 질문을 서른 개쯤 메모장에 적어 두고 하루에 하나씩 꺼내 쓰면 한 달 동안 쓸거리 걱정이 사라진다. 특히 어린 시절과 가족, 첫 직장 같은 질문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끌어낸다. 그렇게 모인 답들이 나중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소중한 기록이 된다.

 

방법 4. 잘 쓰려 하지 말고, 다시 읽지 말기

글이 막히는 순간은 대개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끼어들 때다. 한 문장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또 지운다. 그러다 지쳐서 노트를 덮는다. 매일 쓰는 글은 남에게 보여 주는 글이 아니다. 맞춤법이 틀려도, 문장이 엉성해도 괜찮다. 오늘의 목표는 좋은 글이 아니라 "쓴 글"이다.

 

그래서 매일 쓰는 동안에는 앞에 쓴 글을 다시 읽으며 고치지 않는 것이 좋다. 고치는 일은 나중에 한꺼번에 하면 된다.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 그동안 쓴 글을 쭉 읽어 보며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 정도면 충분하다. 쓰는 시간과 고치는 시간을 나누면 글쓰기가 훨씬 가벼워진다.

 

방법 5. 빈칸을 두려워하지 말고, 쓴 날을 눈으로 확인하기

달력에 글을 쓴 날마다 동그라미를 그려 보자. 동그라미가 사흘, 일주일 이어지면 그 줄을 끊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긴다. 눈에 보이는 기록은 생각보다 강한 힘을 가진다. 블로그나 SNS에 짧게 올리거나, 친구 한 명과 "오늘 썼어?" 하고 서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하루를 빠뜨렸다고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꾸준함이란 한 번도 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쉬었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규칙은 하나면 된다. "이틀 연속으로는 빠지지 않는다." 하루쯤 비어도 다음 날 세 줄을 쓰면 습관은 다시 이어진다.

 

정리하면 이렇다. 세 줄만 쓰고, 정해진 시간에 쓰고, 막히면 질문에 답하고, 잘 쓰려 하지 않고, 쓴 날을 표시한다. 어느 것도 특별한 재능이나 대단한 의지를 요구하지 않는다. 한 달이면 아흔 줄, 일 년이면 천 줄이 넘는 내 이야기가 쌓인다. 그 기록은 AI도, 다른 누구도 대신 써 줄 수 없는 나만의 책이 된다. 거창한 결심은 필요 없다. 오늘 밤 잠들기 전, 노트를 펴고 딱 세 줄만 적어 보자. 꾸준한 글쓰기는 언제나 그 세 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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