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스기7

나만의 관점을 책에 담는다는 것 나만의 관점을 책에 담는다는 것책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아는 것을 정리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눈을 독자에게 빌려주는 행위다. 많은 사람이 책을 쓰려 할 때 '나는 특별한 게 없다'는 생각에 머뭇거린다. 그러나 고유한 관점이란 남들이 모르는 무언가를 아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어디서 서서 어떻게 바라보느냐—그 자리와 각도가 곧 관점이다.자신만의 관점을 표현하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어떤 경험이 나를 만들었는지, 나는 어떤 문제를 오래 붙들고 살아왔는지, 무엇이 당연해 보여도 나는 왜 거기서 불편함을 느꼈는지. 관점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삶의 구체적인 마찰에서 생겨난다. 내가 반복적으로 돌아오는 질문, 그 질문이 책의 씨앗이다. 그.. 2026. 5. 29.
AI를 활용해 퇴고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 AI를 활용해 퇴고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초고를 쓰는 일이 광부의 일이라면, 퇴고는 세공사의 일에 가깝다. 캐낸 광석을 두드리고 깎고 다듬어 비로소 빛을 내게 하는 단계.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세공의 자리에 또 하나의 손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AI가 그것이다. 글의 어색한 문장을 잡아주고, 군더더기를 덜어내며, 때로는 더 정확한 단어를 제안한다. 편리하다. 그러나 편리함이 늘 그렇듯, 거기에는 조용히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은 문장의 평탄화다. AI는 통계적으로 자연스러운 문장을 선호한다. 그 말은 곧 다수가 쓰는 익숙한 문장으로 글을 끌고 간다는 뜻이다. 우리가 글에 새기는 작은 거칢, 일부러 끊어둔 호흡, 낯선 어순, 한 박자 늦게 도착하는 단어 — 이 모든 것은 AI의.. 2026. 5. 14.
글과 주제를 잇는 법 글과 주제를 잇는 법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의문이 생긴다. 나는 지금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문장은 이어지고 있지만, 그 문장들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 수 없을 때, 글쓴이는 처음으로 주제의 무게를 실감한다. 자기계발서든 교양서든 인문서든, 책 한 권을 이루는 수천 개의 문장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해야 한다. 그 질문이 바로 주제다. 주제는 책의 뼈대가 아니라 책의 심장이다. 뼈대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심장이 멈추면 모든 것이 멈춘다. 그렇다면 글은 어떻게 주제와 연결되는가. 가장 흔한 오해는 주제를 선언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서문에 "이 책은 습관의 힘을 다룬다"고 써 놓으면 주제가 잡혔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선언은 주제가 아니다. 주제는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글 전체를 통.. 2026. 4. 16.
본문을 쓸 때 해야 할 질문 본문을 쓸 때 해야 할 질문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질문을 선택하는 행위다. 무엇을 쓸 것인가를 정한 뒤에도, 실제로 본문의 첫 문장을 놓는 순간부터 작가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그 질문의 질이 문장의 질을 결정하고, 질문의 깊이가 글의 깊이를 결정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본문을 쓰기 시작하면서 질문을 멈춘다. 내용이 정해졌으니 이제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글쓰기가 힘들어지는 가장 흔한 이유다. 본문에서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지금 이 문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다. 독자를 의식한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이 문장이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 존재하는지, 아니면 내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무언가를 탐색하기 위해 존재하는지를 묻는 것이다. 전자라.. 2026. 4. 1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