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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는 책의 심장이다
책을 쓸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책의 메시지다. 메시지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 사상이며, 작가의 철학, 가치, 통찰이 응축된 문장이다. 흔히 우리는 책을 정보의 집합체로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독자들이 기억하는 것은 구조적인 지식보다도 그 책이 주었던 느낌과 울림이다. 그 울림은 바로 명확하고 강력한 메시지에서 비롯된다.
메시지를 정할 때는 간결하고 분명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다”, “작은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당신의 이야기는 충분히 가치 있다”와 같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메시지가 길거나 복잡하면, 독자는 중간에 길을 잃기 쉽고 작가 스스로도 방향성을 잃게 된다. 메시지는 책의 나침반과 같다. 글을 쓰는 도중 길을 잃을 때마다 다시 돌아와 점검해야 할 기준점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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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는 ‘보여주는 것’으로 드러나야 한다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작가는 메시지를 문장으로 직접 말하기보다는, 사례와 에피소드, 묘사와 대조, 질문과 성찰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내야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억지로 설득당하는 느낌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실패는 성장의 기회다”라는 메시지를 말로만 반복하는 것보다, 실제 실패를 극복한 한 인물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훨씬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 생생한 사례는 메시지를 현실의 문제와 연결시켜주며, 독자에게 감정적으로 다가간다. 독자는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며 메시지를 내면화하게 된다. 좋은 메시지는 독자의 삶에 적용 가능한 언어로 바뀌어야 비로소 힘을 가진다.
메시지는 전체 구조에 녹아들어야 한다
책의 메시지는 머리말에만 등장하고 이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구조에 일관되게 녹아들어야 한다. 각 장의 주제, 예시, 문단의 흐름은 모두 메시지를 뒷받침하거나 확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작가는 매 장마다 독자에게 다시금 메시지를 상기시키는 장치를 넣어야 한다. 그 장치는 문장일 수도 있고, 이야기일 수도 있으며, 질문일 수도 있다.
또한, 결말은 책 전체 메시지의 ‘응답’처럼 느껴져야 한다. 독자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음속에 남는 한 문장이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좋은 책은 독자의 마음에 단단한 ‘메시지의 씨앗’을 심는다. 독자는 그 씨앗을 곱씹고, 삶에 적용하고, 주변에 나누면서 작가의 목소리를 기억하게 된다.
메시지는 독자와 연결되어야 한다
작가가 아무리 훌륭한 메시지를 갖고 있어도, 그것이 독자의 삶과 무관하거나 너무 추상적이면 전달되지 않는다. 메시지는 독자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하며, 그들의 고민, 욕망, 갈망과 연결되어야 한다. 독자의 질문에서 출발한 메시지가 가장 강력하다. 그래서 작가는 글을 쓰기 전에 “내 독자는 누구이며,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를 먼저 정의해야 한다.
메시지를 다듬을 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 좋다.
이 메시지는 지금 시대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가?
이 메시지는 독자의 마음에 어떤 울림을 줄 수 있는가?
이 메시지는 독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메시지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해야 한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메시지는 처음과 달라질 수도 있다.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더 깊이 있는 통찰을 얻게 되거나, 독자의 관점에서 더 설득력 있는 방향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메시지를 고정불변의 것으로 보지 말고, 탐색과 수정의 대상으로 여겨야 한다. 다만, 메시지가 완전히 방향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므로, 작가는 항상 메시지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문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책은 결국 작가의 메시지를 세상에 내보내는 통로다. 독자는 책을 읽으며 작가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삶과 조우한다. 강력한 메시지를 가진 책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기억된다. 그러므로 책을 쓰기 전, 그리고 쓰는 내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이 질문에 대한 정직한 답변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메시지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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