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1 왜 어떤 문장은 읽자마자 ‘그 사람’이 떠오를까 왜 어떤 문장은 읽자마자 ‘그 사람’이 떠오를까― 책에 작가의 정체성을 새기는 다섯 가지 방법 어떤 작가의 책은 표지를 가리고 몇 문장만 읽어도 누가 썼는지 짐작이 간다. 특별히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선언한 것도 아닌데, 문장의 결과 호흡, 시선의 방향에서 그 사람 특유의 체취가 배어난다. 정체성은 이렇게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되는 것이다. 문제는 그 표현을 어떻게 의도적으로 다룰 수 있는가이다. 작가의 정체성은 타고난 개성만이 아니라, 무엇을 고르고 무엇을 버리는가 하는 무수한 선택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 선택의 자리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정체성은 막연한 재능이 아니라 연습할 수 있는 기술이 된다. 첫째는 목소리다. 정체성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은 거창한 주제가 아니라 단어.. 2026. 8. 2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