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중급135 책을 쓸 때 해당 주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이유 책을 쓸 때 해당 주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이유책 한 권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문장을 길게 늘여 놓는 일이 아니다. 한 권의 책에는 한 사람이 오랜 시간 머물러 온 사유의 자리와, 그 자리에서 길어 올린 통찰이 담겨야 한다. 그래서 책을 쓰기 전에 반드시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이 다루려는 주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알고 있으며, 얼마나 직접 부딪혀 보았는가 하는 점이다. 지식과 경험은 책을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이며, 이 둘 중 어느 하나라도 부실하면 책은 쉽게 무너지고 만다. 먼저 지식이 필요한 이유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주제든 그 안에는 오랜 시간 축적되어 온 논의와 개념과 용어가 있다. 글쓴이가 그 영역의 기본적인 지형을 알지 못한 채 글을 쓰기 시작하면, 이미 수.. 2026. 5. 18. AI를 활용해 퇴고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 AI를 활용해 퇴고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초고를 쓰는 일이 광부의 일이라면, 퇴고는 세공사의 일에 가깝다. 캐낸 광석을 두드리고 깎고 다듬어 비로소 빛을 내게 하는 단계.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세공의 자리에 또 하나의 손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AI가 그것이다. 글의 어색한 문장을 잡아주고, 군더더기를 덜어내며, 때로는 더 정확한 단어를 제안한다. 편리하다. 그러나 편리함이 늘 그렇듯, 거기에는 조용히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은 문장의 평탄화다. AI는 통계적으로 자연스러운 문장을 선호한다. 그 말은 곧 다수가 쓰는 익숙한 문장으로 글을 끌고 간다는 뜻이다. 우리가 글에 새기는 작은 거칢, 일부러 끊어둔 호흡, 낯선 어순, 한 박자 늦게 도착하는 단어 — 이 모든 것은 AI의.. 2026. 5. 14. 전자책의 시대, 우리는 왜 종이책을 써야 하는가 전자책의 시대, 우리는 왜 종이책을 써야 하는가 전자책이 도서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되었다. 스마트폰 하나에 수백 권의 책을 담아 다닐 수 있고, 자정에 책이 떠올라도 몇 번의 터치만으로 곧장 첫 문장을 읽을 수 있는 시대다. 종이를 베어 만든 책은 무겁고, 부피를 차지하며, 검색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종이책을 써야 한다. 종이라는 매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글이 글로서 완성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이다. 종이책은 무엇보다 글을 끝나게 만든다. 전자책은 본질적으로 언제든 수정 가능한 텍스트다. 오탈자 하나가 발견되면 새 버전을 올리면 그만이고, 독자가 읽고 있는 그 순간에도 저자는 문장을 손보고 있을 수 있다. 편리한 만큼,.. 2026. 5. 11. 좋은 주제란 어떤 것일까? 좋은 주제란 어떤 것일까?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사람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물음은 대체로 이것이다. 무엇에 대해 써야 하는가. 이 물음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글쓰기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깊은 층위가 있다. 주제를 고른다는 것은 단순히 소재를 선택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결정하는 일이며, 독자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를 선언하는 행위에 가깝다. 그렇다면 좋은 주제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주제가 한 권의 책을 견뎌낼 만큼 단단한가. 먼저 좋은 주제는 오래된 질문을 품고 있어야 한다. 독자는 새로운 정보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래도록 자신을 따라다닌 질문에 대한 언어를 찾고 있다. 인간은 왜 관계에서 상처받는가, 노력은 왜 항상 결과로 이어지지.. 2026. 4. 22. 이전 1 ··· 5 6 7 8 9 10 11 ··· 34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