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써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나에게 글을 잘 쓰려면 어떤 것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묻는 사람이 많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늘 하는 말이 있다. “글쓰기 능력은 타고나는 부분보다 후천적인 노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글쓰기 능력을 갖추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물론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소설가나 시인이 타고나는 사람들이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절대 소설가나 시인과는 비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소설은 한 권, 혹은 여러 권이 하나의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주제로 이 정도의 글을 쓰는 것은 타고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시의 경우는 함축을 해야 하는데 함축하는 능력은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 혹은 책을 쓰려고 하는 사람 중 시나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자기 계발, 교양, 에세이와 같은 글을 쓰려고 한다. 이런 부류의 책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아도 된다.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충분히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학창 시절에는 글을 잘 쓰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선생님께 엄청난 지적을 받았을까? 지금도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전과 비교해 보면 향상되었다고 말할 수는 있다. 혹자는 그래도 글쓰기 능력이 있으니까 책을 썼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첫 책을 출간할 때는 고민을 많이 했다. 나 자신이 글쓰기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잘 알았으니까. 내가 글을 쓴 것이 첫 책을 내기 전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뿐이다. 이것으로 글쓰기 능력을 평가받을 수는 없지만,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내 첫 책 [소통 경청과 배려가 답이다]와 최근의 책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인공지능 이야기]를 비교한다면 첫 번째 쓴 책이 가장 못 쓴 책이다. 그래서 내가 자비로 출판을 했고, 출판을 할 당시 담당자도 편집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편집자가 편집한 원고를 보면 빨간 줄이 그어진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최근의 책은 편집자가 첫 책보다는 고생을 덜 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글을 꾸준히 쓴다는 것은 짧을 글이든 긴 글이든 상관 없이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다. 글은 완성이 되어야 내가 상대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정확하게 전달 할 수가 있다. 즉, 글을 완성해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꾸준히 글을 쓰고, 그 글은 반드시 완성되어야 한다.
이처럼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은 거창한 것도, 어려운 것도 없다. 단지 시간이 걸릴 뿐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았다.’는 말이 있듯이, 글쓰기 능력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글쓰기 능력은 향상된다. 여기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이 바로 글은 완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꾸준히 글을 쓰고 그 글을 완성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글을 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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