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 생각, 가치관은 누구도 대신 표현해 줄 수 없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글을 써 주는 시대하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내가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즉,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글쓰기 능력은 더욱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우리가 글을 쓰는 목적을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글을 쓰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대부분의 글이 읽는 사람이 내가 아닌 상대방이라는 것이다. 상세하게 말하면 내 글을 읽는 상대방이 내 글을 읽고,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목적은 상대를 이해시키거나 설득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가 공감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가 내 글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내 ‘이야기’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의 인생 스토리’다. 인생 스토리에 감동을 받고 공감하는 것이다. 이것은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글의 주제에 대한 내 이야기가 들어갈 때 상대가 공감할 수 있다.
한 예로 MIT공대에 입학 지원을 한 한국인 학생이 어린 시절 해외 지사로 발령을 받아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2년간 살았을 때 MIT공대를 방문해서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그리고 이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서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고, 그 꼬마가 성장해서 지원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썼다. 결과는 어땠을까? 서류 전형에 합격했다. (물론 그의 성적은 지원 자격이 충분히 되었고, 나머지 시험도 통과를 했다)
이 사례에서 보듯이 상대는 내 이야기에 공감을 할 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글뿐만 아니라 책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책의 소재는 정해져 있다. 그 속에서 다른 작가와 나를 구분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야 하는데 가장 좋은 것이 바로 ‘내 이야기’다.
나 역시 7권을 책을 썼는데 새로운 소재로 쓴 책은 없다. 특히 ‘독서’같은 경우는 엄청나게 많은 책이 이미 나와 있다. 이 속에서 다른 작가의 책과 내 책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내 이야기’ 뿐이다. 그 이유는 ‘내 이야기’는 그 누구도 대신해서 써 줄 수 없다. 그것이 인공지능이라 하더라도.
내 이야기는 내 경험, 생각, 가치관을 담고 있는데 이것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밖에 없다. 이것은 내가 직접 쓴 자서전과 대필한 자서전 중 공감하고 와 닿는 것은 내가 쓴 자서전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작가라고 하더라도 내 이야기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내와 작가가 성장한 과정, 자란 시대적, 사회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인공지능이 글을 써 주는 시대라고 하지만 글을 읽는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변함이 없다, 이 말은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글은 반드시 직접 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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