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 써야 할까?
책을 쓸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독자에게 전하는 말을 어떻게 쓰느냐’ 일 것입니다. 내 책의 독자층을 좁혔어도 불특정 다수입니다. 아무리 나와 비슷한 나이를 가진 사람을 타깃으로 했다 하더라도 내가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수능 응시생 30만 명 중 내가 아는 사람은 채 1%도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독자는 작가인 나에 대해 잘 모르고, 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쉬운 말로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내 나이와 비슷한 나이대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면 쓰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은 비슷한 나이에 역사적 흐름을 같이했기에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20대를 보낸 사람에게 2002년 월드컵 응원한 것을 이야기한다면 100%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내 나이와 비슷한 나이대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면 독자들에게 전할 메시지 쓰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이 들어간다면 아무리 나이대가 비슷하다고 해도 내 전공과 비슷하지 않다면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가능한 한 쉽게 풀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메시지를 쉽게 풀어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비유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언론사 기자에게 ‘상대성 이론’을 설명할 때 “어린 시절 밖에서 친구랑 뛰어놀던 2시간과 집에서 공부하는 2시간 중 밖에서 뛰어노는 2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이 상대성이론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기자는 단번에 이해했습니다. E=mc²이라는 공식으로 설명했다면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비유로 설명하는 것이 상대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입니다.
이 외에 내 나이보다 어린 사람, 특히 10살 이상 차이 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책에서 메시지를 쓸 때는 여러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화가 변함에 따라 가치관도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 가치관을 뒷세대에게 강요하면 안 됩니다. 뒷세대를 위한 책이라면 사람을 상대하는 법이라든지, 소통을 잘하는 법 등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지고 메시지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메시지를 정할 때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뒷세대 같은 경우는 나 보다 경험이 많지 않기에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제시하되, 내 의견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하고 이것을 참조해서 해 보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젊은 시절과 지금 젊은 층은 시대적, 사회적 상황이 다릅니다. 그래서 ‘라떼(나 때는)’라는 말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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