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내 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책을 써서 출판하면 따라오는 것이 ‘작가’라는 타이틀입니다. 책을 출간하고, “이 책이 내가 쓴 책이다.”라고 소개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작가’라는 말입니다. 이 ‘작가’라는 말은 책을 출간한 순간부터 평생 따라다니는 말이 됩니다.
책을 처음 출간하면 주변에서 “작가님”이라고 하는 말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두 권, 세 권 출간할수록 ‘작가’라는 말을 듣는 것이 편할 때도 있습니다. ‘작가’는 평생 할 수 있기에 평생 직업이 되고,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이 ‘버킷리스트’에 책 출간을 넣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을 출간하고 나면 가장 많이 묻는 말이 “인세는 어느 정도 받느냐”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작가들이 대부분 인세보다는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많이 얻는 추세입니다.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어 인세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내가 쓴 책을 도구로 해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고, 이런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질문하기도 합니다. 내 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강의나 강연입니다. 강의나 강연은 작가가 직접 찾아가서 여기서 강의나 강연을 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경우와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내 책을 보고 연락을 해 와서 하는 경우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후자는 대부분 유명한 작가이거나 이전에 책을 출간해서 강의나 강연을 했던 경험이 있는 경우입니다. 즉, 이 경우는 초보 작가에게 연락이 올 확률이 떨어집니다.
반면 전자는 초보 작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작가가 직접 찾아가서 강연이나 강의를 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경우는 작가가 직접 강의나 강연을 어떻게 할지 시간을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북 토크’ 형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 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쌓이다 보면 강연이나 강의 스킬을 쌓을 수 있어서 차후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요청이 들어왔을 때 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강연이나 강의를 통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쓴 작가라면 책 쓰기 강좌를 여는 것도 가능합니다. 책을 쓴 작가들 모두가 책 쓰기 강좌를 여는 것은 아니지만 책 쓰기 강좌를 여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책을 출간한 작가입니다. 특히나 여러 권을 출간한 작가라면 책을 쓰는 노하우가 있어서 책 쓰기 강좌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 역시 책 쓰기 강좌를 하고 있는데 여섯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라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나는 ‘드림공작소’라는 1인 출판사도 같이하고 있고, 다른 작가의 책도 7권 출간한 경험이 있어 출판에 대한 노하우도 있습니다. 나는 출판사에서 책 한권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책 출간을 하고 싶어 투고하는 원고를 많이 봐왔기에 출간 제안이 들어오는 원고가 어떤 것인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책 쓰기 강좌’에 많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출판사를 운영하지 않더라도 책 한권을 출간하기 위해 원고를 수백 군데 출간했기에 어떤 제안서가 출판사 담당자의 눈길을 끄는지 알려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작가들이 ‘책 쓰기 강좌’를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 쓰기 강좌’는 공짜가 아니기에 이것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출간하면 특히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으로 책을 출간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 관련된 책을 출간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깊다는 것입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깊다는 것은 곧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라고 하면 해당 분야의 박사학위가 있고, 관련 논문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해당 분야의 박사 학위가 있고, 관련 논문이 있다면 전문가가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가 해당 분야의 박사 학위와 관련 논문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분야의 저서가 있어도 전문가가 됩니다.
나 역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인공지능을 공부했지만 박사 학위는커녕 석사 학위도 없습니다. 하지만 의사나 대학교수들이 인공지능에 관해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필명 ‘선태유’로 출간)라는 책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에 관한 책을 썼으니, 당연히 이에 관한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물론 전공이 이쪽이라 가능한 측면도 있습니다) 만약 내가 출간하지 않았다면 이런 사람들이 내게 인공지능 관련해서 자문을 구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논문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책을 썼다면 더더욱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외부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올 때 프로필을 요청하는 데 논문보다 도움이 되는 것이 내가 쓴 책입니다. 물론 논문도 하나의 책이지만 논문은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고, 일반 서점에서 구할 수 없기에 일반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책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영문과 교수로 은퇴하신 분이 공공기관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을 때 전직 교수 말고는 소개 할 것이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게다가 기관에서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저서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 말은 책이 있다면 전문가로 인정받고, 강연이나 강의를 할 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면 도움이 되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책을 쓰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책쓰기 중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 능력’은 과일나무를 가꾸는 것과 같다 (0) | 2022.09.22 |
---|---|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0) | 2022.09.21 |
‘글쓰기 능력’은 후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0) | 2022.09.20 |
‘좋은 글’이란? (0) | 2022.09.19 |
‘책 쓰기’는 ‘글을 여러 편 쓰는 것’이다! (0) | 2022.09.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