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능력’은 후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글쓰기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글쓰기 능력을 타고나는 사람이 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킨 것입니다. 글쓰기 능력은 아무리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쓰지 않으면 정체되거나 퇴보하기도 합니다. 이는 프랑스의 진화론자 장-바티스트 드 라마르크가 주장한 ‘용불용설’과 비슷합니다.
‘용불용설’은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발전하고 안 쓰는 기관은 퇴화한다는 진화론의 일종’입니다. 이것을 ‘글쓰기 능력’에 대입하면 아무리 글쓰기 능력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글을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도 꾸준히 쓰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서 글을 쓸 엄두가 안 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즉, 글쓰기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글을 처음 쓰면 무엇부터 해야 될지, 시작을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릅니다. 처음부터 시작과 마무리를 잘하고, 내용이 부드럽게 이어지게 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꾸준히 쓰다 보면 향상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글을 어떻게 써야 될지 막막한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처음 어떤 것을 배울 때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영상을 보고 동작을 배우고 모방해서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책을 쓰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모방을 통해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인류가 해 왔던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축구선수를 포함한 운동선수들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슈퍼스타의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것입니다. 슈퍼스타들의 영상을 보고 따라 하고 이것을 내 것으로 만들다 보면 실력이 향상됩니다.
책을 쓰는 것도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수강생들에게 강사가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고 말로 하는 것보다 쓰고자 하는 장르의 책을 골라서 필사하라고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필사를 하는 책은 기본적으로 편집과정을 거친 글이라 글의 내용이 좋고 잘 쓴 글입니다. 특히나 글을 어떻게 시작하고 마무리해야 될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글의 시작과 마무리를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필사를 하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알아야 될 것은 필사하는 것은 한 번 한다고 해서 절대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20번 이상은 해 봐야 글을 어떻게 써야 될 지에 대한 감이 잡힙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글을 써봐야 비로소 실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모방만으로는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즉, 단순한 모방으로는 절대 내 것을 만들 수 없습니다.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글’이라는 것은 쓴 사람의 스타일이 나타나야 빛이 나는 것입니다. 내가 쓴 글은 나만의 스타일이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초창기에는 필사했던 책의 작가 스타일과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그 책 작가의 글을 필사했기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초창기를 넘어섰다면 나만의 문체를 가져야 합니다. 이때는 필사한 작가의 스타일을 바탕으로 나만의 문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내가 쓴 글에는 내 이야기가 담겨야 되기 때문입니다. 내 이야기는 누가 가장 글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내 이야기는 나만의 스타일로 표현해야 실감 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만의 문체를 만드는 것은 나만의 말투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상대에게 말로 이야기를 전달할 때도 이해하기 쉽고, 실감 나게 전달하려면 나만의 스타일로 해야 합니다. 말하는 것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후천적으로 노력을 하는 부분이 크게 작용합니다. 말을 잘하고 특히나 강의나 강연을 잘하기 위해서는 잘하는 사람의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서 기술을 향상 시킵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은 상대에게 내 이야기를 문자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문자로 전달하는 것도 이해하기 쉽고, 전달해야 하는 것은 말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의 스타일이 필요한 것입니다.
제가 말로 어떤 것을 전달할 때 이해하기 쉽고, 실감나게 전달할 때는 경상도 억양으로 전달을 합니다. 경상도에서 태어나고, 대부분의 인생을 보냈기에 익숙한 것이 경상도 억양, 정확히 말하자면 경남 억양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제가 서울말로 전달한다고 가정하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친구들과의 에피소드 같은 경우는 대화가 경상도 사투리로 이뤄지기 때문에 서울말로 한다면 제대로 전달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글은 경상도 특유의 억양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경상도 사투리가 들어가면 훨씬 전달이 잘 됩니다. 대화를 글로 옮긴 것이기에, 경상도 사투리가 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처럼 글도 나만의 스타일이 필요합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나만의 문체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나만의 문체는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후천적인 노력입니다. 여기에 촉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필사를 하는 것입니다. 필사를 통해 나만의 문체를 찾는다면 충분히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글쓰기 능력’은 타고나는 것보다 후천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글을 꾸준히 쓰면 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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