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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중급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by Andres8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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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책 쓰기 강의는 이론적인 강의보다 글을 써 보는 강의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예외 없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는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알아두면 됩니다.

 

첫 번째는 ‘글쓰기 능력’은 선천적인 요소 보다는 후천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합니다. 즉,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도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글쓰기 능력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쓰지 않으면 퇴화되고, 글쓰기 능력이 없어도 노력을 한다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나 역시 글쓰기 능력이 부족했고, 트라우마도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 독후감을 숙제로 써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문열의 을 읽고 독후감을 쓴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독후감을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자유롭게 쓰면 되지만 내가 중학교에 다닌 시절인 1990년대에는 선생님께서 원하는 대로 써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제출한 독후감을 읽어 보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쓰지 않은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었습니다.

 

나 역시 이문열의 을 읽고 ‘나 같으면 엄석대와 싸울 때 야구 배트나 몽둥이를 들고 가서 패주겠다’고 썼는데, 이것 때문에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나를 따로 불러서 이야기했다면 상황을 달라졌을 것입니다. 이 이후로 글쓰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누군가 내 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이것은 책 쓰기 강의를 듣고 글을 계속 쓰면서 없어졌습니다. 내가 첫 책 원고를 쓰기 시작한 것이 2015년이니 20년 넘게 글쓰기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글쓰기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도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글을 쓸 수 있고,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켜 책을 출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쓰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운동 효과를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식스팩 같은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등록을 하고 운동을 해도 초반에는 전혀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단시간에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장시간 꾸준히 해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납니다.

 

운동을 하는 것은 하루에 몇 시간 몰아서 하는 것보다 하루 1~2시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게다가 하루에 몇 시간 운동을 몰아서 하다보면 근육에 무리가 가서 몸에 이상이 생깁니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자연스레 며칠간은 운동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몸이 운동 이전상태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운동은 매일 1~2시간씩 꾸준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것도 운동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매일 조금씩 꾸준히 쓰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루 30분~1시간 글을 꾸준히 쓰면 글쓰기 능력은 향상됩니다. 글쓰기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장시간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글쓰기가 운동과 다른 점은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통해 근육이 생기는 것은 눈으로 그 과정을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지만, 글쓰기 능력은 내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운동을 해서 근육이 생기는 것은 내가 매일 과정을 사진으로 찍는 다면 Before-After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이와는 다릅니다. 매일 꾸준히 쓴 글을 비교해 보더라도 이것이 행상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삼자의 눈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글을 몇 년 동안 꾸준히 썼다면 낸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하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나 역시 일곱 권의 책을 출간한 지금이야 첫 책과 일곱 번째 책을 비교해보면 어떤 책이 더 잘 썼는지 알아볼 수 있지만, 번째 책을 출간하기까지는 전혀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었는지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은 꾸준히 써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내 첫 책인 <소통, 경청과 배려가 답이다>(필명 ‘선태유’로 출간)와 최근에 출간한 책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인공지능 이야기?를 비교해보면 최근에 출간한 책이 첫 책과 비교하면 내용적으로나 완성도 면에서 잘 썼다는 것이 보입니다. 내 사례에서 보듯 글쓰기 능력은 충분히 후천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글을 꾸준히 써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한 가지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글을 썼으면 완성하는 것입니다. 글의 가치는 완성이 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즉, 완성되지 않은 글은 가치가 떨어집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글을 쓰든, 책을 쓰려고 글을 쓰든 마찬가지입니다. 보고서다 제안서도 완성이 되어야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책은 여러 편의 완성된 글을 엮어서 만든 것이 대부분이기에 완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매일 30분~1시간 꾸준히 쓴다고 하면 가장 수선순위로 둬야 하는 것이 완성하는 것입니다. 글은 완성이 되어야 이것을 바탕으로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좋은 글로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 글의 문법이나 맞춤법에 신경 쓰기보다는 완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글의 내용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글을 완성하는 능력입니다.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은 매일 글 한 편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글은 완성이 되었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글을 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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