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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중급

‘좋은 글’이란?

by Andres8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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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란?


책 쓰기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글쓰기 능력’은 어떤 의미일까요? ‘글쓰기 능력’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글쓰기 능력’은 글을 잘 쓰는 것입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글의 내용이 좋아야 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이 부드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대부분 이런 것을 잘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글을 완성하는 능력’입니다. 글은 내용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완성되지 않으면 의미가 반감이 됩니다. 글을 내용을 잘 쓰는 것만큼이나 완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책 쓰기 코칭을 받는 사람 중에 글을 완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쉽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글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글쓰기 능력’으로 살펴봤을 때 글의 내용이 좋고 완성이 된 글이면 ‘좋은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좋은 글’이라고 하면 유사 어구가 많거나 전문용어가 많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좋은 글은 단순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쓴 글입니다. 이는 책을 출간할 때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바로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논문이나 전공 서적을 쓴다면 전문용어를 써도 무방합니다. 이런 종류의 글은 읽는 사람이 전공자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문용어를 사용해도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은 독자가 전공자보다 비전공자가 많습니다. 책을 쓸 때 타깃을 정할 때 대부분은 나이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만약 4~50대로 정했다 하더라도, 이 중 나와 전공이 같거나 비슷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글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아가 책을 쓸 목적으로 글을 쓴다면 좋은 글은 바로 ‘내 이야기’가 들어가야 합니다. ‘내 이야기’는 내가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을 쓰는 것입니다. ‘내 이야기’는 그 누구보다 내가 잘 표현할 수 있고, 내가 이해하기 쉽게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독자들은 내 책에서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이런 면에서 ‘내 이야기’를 글로 표현할 때는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써야 하는 것입니다. 


내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다고 하면 막막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친구에게 말로 하는 것을 글로 표현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가 친구에게 이야기할 때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얻고 싶고, 이것을 통해 대화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친구와 대화를 주고받을 때 어렵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내 이야기를 쓸 때는 쉽게 써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대부분은 글을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글을 가장 잘 마무리하려면 다른 작가의 글을 필사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다른 작가의 책에서 글 몇 개를 뽑아서 필사를 해보면 글을 어떻게 시작을 하고 마무리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글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것은 강사가 앞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것보다 필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글을 잘 쓰고 좋은 글을 쓰려면 많이 써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글을 많이 쓰면 쓸수록 글쓰기 능력은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 필사입니다. 좋은 글을 필사를 하다 보면 나도 어느새 따라서 좋은 글을 쓰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작가의 책을 필사하라고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책은 편집하는 과정을 거쳤기에 글의 내용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글의 내용도 좋고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이것을 필사해보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즉, 어떻게 하면 글을 부드럽게 쓸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역시 지금이야 일곱 권의 책을 출간했지만 첫 책에서 세 번째 책을 쓸 때에는 다른 작가의 책을 필사했습니다. 여기서 필사하는 것은 내가 쓰고자하는 장르의 책을 골라서 하는 것입니다. 장르마다 필사라는 책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작가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기에 내 이야기를 글에 어떻게 담아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을 필사하는 이유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글쓰기 능력 향상과 함께 나만의 문체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글은 처음부터 쓰기도 어렵거니와 글을 잘 쓰는 것도 처음부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무조건 많이 써 보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게다가 좋은 글은 글을 쓴 사람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것입니다. 즉, 나만의 문체가 드러나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이런 점에서 다른 작가의 글을 필사하는 것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간난 아기가 기어 다니고 걷는 과정과 같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보면 아무것도 혼자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기어 다니고 걸어 다니는데, 특히나 두 발로 서서 걸을 때 수없이 실패를 반복합니다. 이 말은 처음부터 잘 걸었던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계속 시도했기에 걸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계속 쓰다 보니 글을 잘 쓰는 것입니다. 글을 계속 쓰다 보면 글쓰기 능력은 향상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촉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작가의 글을 필사하는 것입니다. 좋은 글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히 쓰고, 다른 작가의 글을 필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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