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소재는 어떻게 찾아야 하나
책을 쓸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소재’입니다. 책의 소재가 정해져야 소재에 맞춰서 제목과 목차를 정하고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책은 보통 3~40개의 글을 묶어서 만든 것인데, 각각의 글은 독립적이지만 동일한 소재를 이용해서 작성한 것입니다.
책의 소재를 정하는 것은 요리를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갈비탕, 갈비찜, 양념갈비구이는 각각의 독립된 요리이지만 갈비가 들어간다는 것은 공통적입니다. 그래서 ‘갈비로 만든 요리’로 묶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요리를 할 때는 내가 자신 있는 재료로 요리를 한다면 여러 가지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책을 쓰는 것과 유사한 것입니다. 책을 쓰는 것도 하나의 소재로 여러 편의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소재로 여러 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는 ‘해당 소재에 대한 지식이 있고, 이것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가’입니다. ‘인공지능’에 관한 책을 쓴다고 하면 컴퓨터공학에 대한 지식,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쓸 수 있습니다. 이는 논문 같은 전문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책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은 전공 서적이 아닌 이상 독자들 대다수가 비전공자입니다. 이 말은 비전공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에 관련된 글을 쉽게 쓰려고 하면 누구보다 글을 쓰는 사람이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절대 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비전공자들을 상대로 하는 책의 글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글의 소재를 찾을 때는 내가 잘하는 분야, 내가 전공한 분야에서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소재로 여려 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 이 정도 글을 쓸 수 있는 소재를 찾아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내가 잘하는 분야 내가 전공한 분야입니다. (여기서 내가 전공한 분야는 대학교 때 해당 전공을 열심히 공부했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런 분야는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쌓았기에 많은 경험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고, 이 말은 글을 쓸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책을 쓴다고 하면 이에 대한 관심이 있고, 지식이 있어야 여러 편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에 관한 책을 쓸 수 없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인문학을 소재로 책을 쓸 때 인공지능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문학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인공지능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재는 인문학입니다. 인문학을 이야기하기 위한 하나의 에피소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것이지, 인공지능이 주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런 책에서는 인공지능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제대로 구별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내가 하는 취미 생활에서 책을 쓸 소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캠핑에 관심이 많아서 캠핑을 매주 주말마다 한다고 하면 캠핑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쌓여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노하우란 경치가 좋은 캠핑장뿐만 아니라 장비에 대한 것도 포함이 됩니다. 게다가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눈이 많이 오는 날에 캠핑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노하우는 경험을 통해 나오는 것이기에 이를 소재로 해서 캠핑 에세이를 쓸 수도 있습니다.
취미 생활을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은 전공 분야를 소재로 글을 쓰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취미 생활을 소재로 글을 쓰면 전공 분야의 글을 쓸 때 전공지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과는 달리 경험적인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캠핑 하는 것을 좋아해서 캠핑을 한다고 하면 캠핑장마다 뷰가 좋은 곳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에 대한 정보는 유튜브로 보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는 것이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에 있는 캠핑장이냐 바닷가에 있는 캠핑장이냐에 따라 어떤 장비가 가장 효과적인지는 본인이 직접 체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고, 글로 표현한다고 하면 제대로 전달하기 힘듭니다.
취미 활동을 글로 쓴다면 보통 에세이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세이는 내 경험과 느낌이 들어가야 합니다. 에세이도 여느 책과 마찬가지로 여러 편의 글을 묶어서 책으로 만든 것이어서 여러 편의 글을 쓸 소재가 필요합니다. 에세이를 쓸 때도 하나의 소재를 가지로 여러 편의 글을 써야 하는데 이때 내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소재로 해야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소재로 하면 제대로 쓸 수 없습니다.
이처럼 책을 쓸 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부분이 책을 쓸 소재를 찾는 것입니다. 책의 소재는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많이 쓰는 것을 소재로 삼는 것도 아닙니다. 책의 소재는 내가 잘하는 것(전공 분야 포함),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책은 독자에게 내 이야기를 쉽게 설명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내가 책을 쓸 소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책의 소재는 찾는 것은 절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추상적인 것도 아닙니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소재로 삼아 쓰면 되는 것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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