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정하게1 내게 맞는 장르를 고르는 법 내게 맞는 장르를 고르는 법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대개 소재가 아니라 장르다. 무엇을 쓸지는 어렴풋이 알겠는데, 그것을 에세이로 풀어야 할지 소설로 지어야 할지 실용서로 정리해야 할지를 정하지 못해 첫 문장 앞에서 몇 달을 보낸다. 장르는 단순한 분류표가 아니다. 장르는 내가 독자와 맺을 관계의 방식이고, 내가 앞으로 수백 시간 동안 견뎌야 할 노동의 성격이다. 그러니 장르를 고르는 일은 취향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일에 가깝다. 가장 정직한 출발점은 내 서가다. 어떤 책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대체로 근사한 답을 내놓는다. 그러나 실제로 손이 자주 가는 책, 밑줄이 빽빽한 책, 이사할 때마다 버리지 못하고 끌고 다니는 책의 목록은 다르다. 그 목록을.. 2026. 7. 1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