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다른 사람의 글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글을 쓸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내 글을 다른 사람의 글과 차별화하는 것이다. 이는 글의 소재와 주제는 한정되어 있고, 같은 소재나 같은 주제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자가 내 글을 읽게 하려면 다른 사람의 글과 차별화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내 글과 다른 사람의 글을 차별화하는 요소는 바로 내 경험에 따른 느낌과 생각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광화문 광장에 있거나 군대 시절 같은 내무반에서 먹고 잔 경험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느낌과 생각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나 가족과 여행을 간 경험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운전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느낌이나 생각은 다 다르다. 운전을 했다 하더라도 차가 원활하게 지나는 구간을 운전했느냐, 차가 막히는 구간을 운전했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그래서 같이 여행을 했더라도 내 생황에 따라 느낌과 생각은 다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같은 주제, 같은 소재로 쓴 책이 많지만 내용은 작가마다 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이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경험을 하고 이에 대한 생각과 느낌은 다 다르기에 여기서 작가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게다가 내가 경험하고, 그에 따른 느낌과 생각은 그 누구도 대신해서 표현할 수 없다. 이는 작가가 직접 쓴 자서전과 대필한 자서전을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작가가 직접 쓰는 자서전은 작가의 언어로 경험과 생각을 녹여낼 수 있지만 대필한 자서전은 그렇지 않다. 특히 대필한 사람과 의뢰한 사람의 나이 차이가 있으면 더더욱 두드러진다. 자서전을 의뢰한 사람의 어린 시절 및 청년 시절을 보낸 시기와 대필작가가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낸 시기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의뢰한 사람의 경험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 직접 쓴 자서전이 더 와닿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이런 부분은 아무리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흉내 내지 못하는 부분이다. 인공지능은 경험을 하지 못하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에 따른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ChatGPT로 글을 쓸 때 제안서나 기안서, 메일을 쓸 때 큰 틀은 잡아줘도 상황에 맞추는 것은 직접 해야 한다. 게다가 내가 쓴 글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내 경험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내 경험은 나만 가지고 있고, 그 누구와도 완벽하게 공유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들은 내 글, 내 책에서는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다른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말은 곧, 다른 작가의 글이나 책과 내 책이 차별화되는 요소가 바로 내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쓸 때 반드시 주제에 맞는 내 이야기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책쓰기 중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이야기를 글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0) | 2024.02.28 |
---|---|
글쓰기, 인공지능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0) | 2024.02.21 |
에세이를 잘 쓰는 방법 (0) | 2024.02.05 |
공감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0) | 2024.01.17 |
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0) | 2024.0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