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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중급

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by Andres8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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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내가 참하고 있는 독서 모임 멤버 중 책을 출간한 사람들이 있다. 9명이 공동 저자로 [스몰라이팅으로 시작하기]라는 책을 썼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족이나 지인들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거나 공감을 했다는 말을 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나를 포함해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 들었던 것은 책의 내용이 이해하기 쉬웠던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책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웟다면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은 고사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책을 쓰기 위해서 글을 쓰든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 글을 쓰든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은 내가 아닌 상대방이고,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전문용어를 쓴다고 하더라도 이해하기 쉽게 서야 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다른 이유는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지 않으면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없다. 물론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 공감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하다. 타깃 독자와 공감 코드를 맞추면 된다.

 

 

공감코드를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깃 독자층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깃 독자층을 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와 비슷한 나이대로 하는 것이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인 사람은 비슷한 나이대에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40대 초, 중반이면 고등학생 때, 아니면 대학생 때 IMF 시대를 겪었고, 20대 때 2002년 한일 월드컵 거리 응원을 하고 심지어는 버스 위에 올라탔던 경험이 있다.

 

비슷한 나이대에 비슷한 경험을 하면 대화를 나눌 때 말이 통한다. 말이 통한다는 것은 공감한다는 것이다. 공감은 역사적 사건만으로는 부족하다. 역사적 사건에 내가 경험한 것이 들어가야 비로소 공감을 할 수 있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은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감을 한다.

 

이것을 비단 이야기를 할 때뿐만 아니라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역사적 사건만을 나열하면 그것은 역사책이 될 뿐,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내 이야기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내 이야기는 누구보다 내가 잘 쓸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쓸 수 있다.

 

이처럼 좋은 글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를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전문용어를 쓰더라도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쓴 글이다. 즉, 이 말은 글을 쓸 때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읽는 사람이 상대라는 것이다. 글은 상대의 입장에서 쓰는 것이 좋은 글을 쓰는 지름길이고, 그것은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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