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vs 전자책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책 출간의 패러다임이 변했다. 이전까지는 책 출간이라고 하면 100% 종이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종이책 이외의 출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전자책 출간’이라는 새로운 방법이 나왔다.
책 출간은 종이책만 출간되던 시절에도 변화는 있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책 출간을 하는 문이 이전보다 넓어졌다. 그 동안은 손으로 직접 쓴 원고를 출판사에 보냈어야 하는데,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한글이나 워드로 원고를 작성해서 여러 출판사에 동시에 출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부터 전자책 출간에 대한 기초는 다져지고 있었던 것이다.
전자책 출판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전자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종이책은 인쇄, 유통 비용에 표지 및 내지 디자인까지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이 넘어간다. 반면 전자책은 인쇄, 유통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여기서 유통비용은 물류비용을 말한다. 게다가 표지 및 내지 디자인 비용도 종이책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기기가 보급되면서 종이책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종이책의 가치도 전자책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더 올라갔다.
전자책이 등장했음에도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고, 가치가 올라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종이책이 깊이 있는 지식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종이책은 이전에는 3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이 많았지만 요즘은 250페이지 정도로 출간되고 있다. 이 정도 분량의 글을 쓰려면 해당 소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에 관련된 종이책을 쓴다고 하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 없이는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글을 절대 쓸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종이책을 출간하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종이책은 눈으로 확인하는 결과물인 동시에 명함 역할도 한다. 책에 사인을 해서 선물을 해 주면 그것이 가장 좋은 명함이 된다. 반면 전자책은 30~5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이 정도 분량에 깊이 있는 지식을 담는 것은 불가능해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없다. 물론 해당 분야의 전자책 여러 권을 출간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물론 일리 있는 말이다. 여기서 전제 조건은 그 책들을 묶어서 종이책으로 출간해야 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종이책으로 출간을 헤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전자책을 출간했다고 하면 반응이 미지근한 경우가 많지만, 종이책을 출간했다고 하면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종이책 출간을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종이책 출간은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가장 좋은 퍼스널 브랜딩 도구가 있다. 반면 전자책에는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종이책을 출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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