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종이책인가?
TV가 보급되고, 인터넷과 스마트 폰이 보급되었어도 여전히 라디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폰처럼 언제 어디서든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여전히 라디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라디오만의 특색이 있고, 보는 라디오 등의 변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라디오뿐만 아니라 종이책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으로 인해 종이책은 사라질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은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전처럼 대량으로 인쇄하지는 않지만, 여러 종류의 책을 소량 인쇄하고 있다. 이것은 출판의 환경이 바뀐 부분도 있지만 종이책이 가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종이책은 평균적으로 A5 기준으로 220~23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이 정도의 글을 쓰려면 당연히 해당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종이책은 깊이 있는 지식을 담고 있어서 출간하면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고, 내 클래스가 한두 단계 올라가기도 한다. 실제 강의나 강연을 할 때 종이책을 출간했다고 하면 강사료도 오르고, 대우도 달라진다.
반면 전자책은 평균 30~5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이 정도의 분량은 깊이 있는 지식을 담는 데 한계가 있고,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도 없다. 무엇보다 내 클래스가 업그레이드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이유로 종이책은 종이책만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종이책을 출간하면 대우를 받는 것이다.
실제 퇴직한 교수님 한 분이 강의 요청을 받았는데 기관에서 요청한 것이 저서가 있으면 알려달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저서란 해당분야의 논문이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을 말하는 것이다. 즉,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종이책을 말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종이책은 전자책에 비해서 보존기간이 훨씬 길다. 전자책이 저장되어 있는 컴퓨터의 수명은 길어야 10년이지만 종이책은 잘만 보존하면 천 년도 넘게 보존할 수가 있다.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같은 경우는 751년에 인쇄된 것이다. 이것만 봐도 종이의 보존기간이 엄청나게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종이책은 그 자체로 나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종이책을 가지고 ‘내가 이 책을 쓴 작가다.’라고 하면 사람들이 보는 눈이 달라진다. 특히 전자책과 비교한다면 전자책을 썼다면 반응이 약간은 시큰둥하지만 종이책은 다르게 쳐다본다. 게다가 종이책에 직접 사인을 해 주면 더 좋아한다. 이 말은 종이책은 나를 가장 잘 홍보할 수 있는 명함이 되는 것이다.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전자책 출판이 일반화되었지만 종이책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올라가는 것은 종이책만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종이책만의 고유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종이책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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