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와 메시지를 정하는 방법
책을 쓴다는 것은 마치 어둠 속에서 등불을 켜는 일과 같다. 그 등불이 비출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로 주제 선택이고, 등불의 밝기와 온기가 메시지의 깊이를 결정한다. 책을 쓰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엇을 쓸까?"라는 질문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는 이미 수많은 이야기의 씨앗들이 숨어있다.
주제를 찾는 첫 번째 방법은 자신의 경험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한 순간은 언제였나? 어떤 실패가 당신을 성장시켰고, 어떤 만남이 당신의 인생관을 바꿔놓았나? 이러한 개인적 경험들은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로 승화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을 지니고 있다. 상처받은 경험은 치유에 관한 이야기로, 도전한 경험은 용기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로 발전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사회적 관찰을 통한 주제 발굴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이슈들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에서 외로움과 연결에 대한 이야기, 급변하는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다움에 대한 성찰, 환경 파괴와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희망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관점을 찾는 것이다.
세 번째는 독서와 학습을 통한 영감 얻기이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며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이나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거나, 고전 문학의 주제를 현대적으로 변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모방이 아닌 창조적 변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메시지를 설정할 때는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 메시지는 주제보다 더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주제를 택했다면,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와 같은 구체적인 메시지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하며, 모든 장면과 대화, 서술이 이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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