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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기초 - 글쓰기

글을 잘 완성하는 방법

by Andres8 2025.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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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완성하는 방법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겪는 어려움은 글을 시작하는 것보다 끝까지 완성하는 것이다. 머릿속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데, 막상 글로 옮기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중간까지는 잘 쓰다가도 어느 순간 길을 잃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글쓰기에도 요령이 있다. 마치 요리를 할 때 레시피를 따르듯이, 글쓰기에도 따라가면 완성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글을 쓰기 전에 무엇을 쓸지 명확히 정하는 것이다. 많은 초보자들이 막연하게 "좋은 글을 써야지"라고 생각하며 시작하지만, 이것은 마치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당신이 쓰고자 하는 글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요? 이 질문에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다면, 이미 글쓰기의 절반을 성공한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독자들에게 아침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거나 "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추억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싶다"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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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정해졌다면 이제 개요를 작성할 차례다. 개요는 글의 지도와 같다. 복잡한 도시를 처음 방문할 때 지도가 있으면 길을 잃지 않듯이, 개요가 있으면 글을 쓰다가 방향을 잃는 일이 줄어든다. 개요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노트나 휴대폰 메모장에 간단하게 "서론: 이런 이야기로 시작", "본론1: 첫 번째 포인트", "본론2: 두 번째 포인트", "결론: 이렇게 마무리"처럼 큰 틀만 잡아도 충분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완벽한 개요를 만들려고 너무 오래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다. 개요는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쓸 차례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첫 문장을 완벽하게 쓰려고 한 시간씩 고민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첫 문장은 나중에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써라.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도, 단어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괜찮다. 초고는 완벽할 필요가 없다. 조각가가 대리석을 깎아 조각상을 만들듯이, 글쓰기도 먼저 재료를 만들고 나중에 다듬는 과정이다. 첫 번째 버전은 그저 재료일 뿐이다.

 

글을 쓰다 보면 막히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다음에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고, 지금까지 쓴 내용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럴 때는 잠시 멈추고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분만 산책을 하거나, 창밖을 바라보거나, 커피를 한 잔 마셔라. 두뇌가 쉬는 동안 무의식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방법은 막힌 부분을 건너뛰고 다음 부분을 먼저 쓰는 것이다.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써야 한다는 법은 없다. 쓰기 쉬운 부분부터 채워나가다 보면 어느새 빈 부분도 자연스럽게 채워지곤 한다.

 

초고를 완성했다면 가장 중요한 단계가 남았다. 바로 수정이다. 좋은 글은 쓰는 것보다 다시 쓰는 것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처음 쓴 글을 그대로 제출하는 것은 요리를 간도 보지 않고 손님에게 내는 것과 같다. 수정할 때는 다음 날이나 최소한 몇 시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읽으면서 이런 질문들을 해보라. "이 문장이 정말 필요한가?",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가?", "문장이 너무 길지는 않은가?" 좋은 글은 군더더기가 없는 글이다. 과감하게 불필요한 문장을 지워라.

 

글을 다듬을 때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눈으로만 읽을 때는 보이지 않던 어색한 표현이나 리듬이 맞지 않는 문장이 귀로 들으면 확실하게 느껴진다. 혀가 꼬이거나 숨이 차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문장이 너무 길거나 복잡하다는 신호이다. 또한 같은 단어나 표현이 반복되는 것도 소리 내어 읽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음악가가 악기를 조율하듯이, 글도 소리로 들으며 조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완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글을 쓰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글을 끝내지 못한다. 하지만 완벽한 글이란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도 자신의 글이 완벽하지 않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80점짜리 글이라도 완성해서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 완성하지 못한 100점짜리 구상보다 완성된 80점짜리 글이 훨씬 가치가 있다. 글을 완성할 때마다 당신은 더 나은 글쓴이가 된다. 실패한 글은 없다. 모든 글은 다음 글을 위한 연습이다.

 

글쓰기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을 할 수 있다면 글도 쓸 수 있다. 다만 말하기와 달리 글쓰기는 연습이 필요할 뿐이다. 처음에는 서툴고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계속 쓰다 보면 점점 익숙해진다. 자전거 타기를 처음 배울 때를 떠올려보라. 처음에는 균형을 잡기 힘들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탈 수 있지 않나?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글을 자연스럽게 완성하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다. 오늘 한 문장을 쓰는 것이 내일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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