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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기초 - 글쓰기

매일 15분 꾸준히 쓰기 - 시간은 어떻게 확보하면 될까?

by Andres8 202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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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5분 꾸준히 쓰기 - 시간은 어떻게 확보하면 될까?

 

"시간이 없어서 못 했어요." 이 말은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하지 못했을 때 가장 자주 사용하는 변명이다. 특히 글쓰기처럼 당장 급한 일이 아닌 활동들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하루 15분, 겨우 900초라는 시간조차 확보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은 시간이 정말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간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관점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되는 것이다. 하루 24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며, 또 어떤 사람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시간에 대한 인식과 우선순위 설정의 차이다. 매일 15분 글쓰기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새로운 시간을 창조하는 마법이 아니라, 이미 있는 시간 중에서 15분을 '선택'하는 행위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하루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막연히 바쁘다고 느낄 뿐, 실제로 무엇에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파악하지 못한다.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몇 번 확인하는가? SNS를 스크롤하는 데 몇 분을 쓰는가? 유튜브 영상 하나가 15분이 아니던가?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시간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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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확보의 첫 번째 원칙은 '빼앗기지 않기'다. 현대인의 시간은 끊임없이 빼앗긴다. 알림, 메시지, 이메일, 각종 소셜미디어의 유혹들. 이것들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을 잠식한다. 글쓰기 시간을 확보하려면 이런 방해 요소들로부터 15분을 지켜내야 한다. 스마트폰을 다른 방에 두거나, 알림을 끄거나, 특정 앱의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간은 지키려는 사람의 것이 된다.

 

두 번째 원칙은 '루틴화'다. 매일 같은 시간에 글을 쓰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의지력의 문제를 시스템의 문제로 바꾸는 전략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점심시간 직후, 잠들기 전 등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고정된 시간을 정하면, 매번 '언제 쓸까?'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양치질을 하듯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하루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처음 3주가 가장 힘들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기면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어색해진다.

 

아침형 인간이라면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세상이 깨어나기 전의 고요한 시간은 글쓰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15분만 일찍 일어나면 된다. 단 15분이다. 저녁형 인간이라면 하루를 정리하는 의미로 밤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체리듬에 맞는 시간을 찾는 것이다. 남들이 아침에 쓴다고 해서 무리하게 따라갈 필요는 없다.

 

세 번째 원칙은 '틈새 시간의 재발견'이다. 우리 일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틈새 시간이 존재한다. 출퇴근 대중교통 안,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했을 때,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회의가 예정보다 일찍 끝났을 때. 이런 자투리 시간들을 모으면 하루 15분은 충분히 나온다.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노트 앱을 활용하면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다. 완벽한 환경을 기다리지 말라. 지금 이 순간, 이 장소가 글쓰기의 시간이고 공간이 될 수 있다.

 

네 번째 원칙은 '작게 시작하기'다. 15분도 부담스럽다면 5분부터 시작하라. 한 문장만 쓰겠다는 목표로 시작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이고, 그것을 지속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첫날부터 완벽하게 하려다가 좌절한다. 처음부터 명문을 쓸 필요도, 긴 글을 완성할 필요도 없다. 그저 매일 펜을 들거나 키보드에 손을 올리는 행위 자체가 의미 있다. 습관은 완벽함이 아니라 반복에서 만들어진다.

 

다섯 번째 원칙은 '환경 만들기'다. 글쓰기를 위한 물리적, 심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책상 위를 정리하고, 좋아하는 노트와 펜을 준비하고, 편안한 음악을 틀어놓는 것만으로도 글쓰기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특정 카페에서만 글을 쓴다. 공간이 주는 심리적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곳은 내가 글 쓰는 곳'이라는 신호를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여섯 번째 원칙은 '멀티태스킹 거부하기'다. 15분 동안만큼은 오직 글쓰기에만 집중하라. 음악을 들으면서, TV를 보면서, 대화를 하면서 쓰는 것은 진정한 글쓰기가 아니다. 짧은 시간이기에 오히려 더 깊은 몰입이 가능하다. 타이머를 맞춰놓고 그 시간만큼은 세상과 단절하라. 15분 후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준다.

 

시간 확보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바빠서 못 써요"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글쓰기가 내 우선순위에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시간을 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시간,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는 시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 우리는 그것들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낸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면, 그것을 통해 자신이 성장하고 싶다면, 시간은 자연스럽게 확보된다.

 

시간은 돈처럼 모으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쓰지 않으면 사라져버린다. 내일로 미루면 그 15분은 영원히 사라진다. "나중에 시간 날 때 쓰겠다"는 말은 "안 쓰겠다"는 말과 같다. 나중은 오지 않는다. 시간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

 

결국 매일 15분 글쓰기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자신의 시간 사용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라. 둘째, 방해 요소로부터 그 시간을 지켜내라. 셋째, 루틴으로 만들어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게 하라. 넷째,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시작하라. 다섯째, 글쓰기를 자신의 우선순위로 만들어라.

 

15분은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그 15분이 모이면 일주일에 105분, 한 달에 450분, 1년에 5,475분이 된다. 91시간이 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면 책 한 권을 쓸 수 있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작은 시간의 축적이 큰 변화를 만든다. 오늘, 지금, 15분을 선택하라. 그 선택이 당신의 내일을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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